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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툽 7

- 본문 중. 라파엘은 우리엘 천사 뺨칠 만큼의 미모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키는 그보다 조금 더 커보였다. “가만, 이번 하르마겟돈이라? 그러면 우리가 처음이 아니라는 뜻인가?” 내가 중얼거렸다. “당연히 처음이 아니지요. 이것은 시작도 아니며 끝도 아닙니다.” 내말을 엿들은 라파엘이 말했다. “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니다? 천부경의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이 떠오르는 구절이군. 즉 하늘, 우주는 시작됨 없이 시작되고 끝남이 없이 끝나 니라.” 성진이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라파엘이 웃으면서 거들었다. “천부경뿐만이 아니라 반야심경에도 등장하는 대목입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본디 생기는 것도 없고 사라지는 것도 없고, 더러..
- 본문 중.

라파엘은 우리엘 천사 뺨칠 만큼의 미모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키는 그보다 조금 더 커보였다.

“가만, 이번 하르마겟돈이라? 그러면 우리가 처음이 아니라는 뜻인가?” 내가 중얼거렸다.

“당연히 처음이 아니지요. 이것은 시작도 아니며 끝도 아닙니다.”

내말을 엿들은 라파엘이 말했다.

“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니다? 천부경의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이 떠오르는 구절이군. 즉 하늘, 우주는 시작됨 없이 시작되고 끝남이 없이 끝나 니라.” 성진이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라파엘이 웃으면서 거들었다.

“천부경뿐만이 아니라 반야심경에도 등장하는 대목입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본디 생기는 것도 없고

사라지는 것도 없고, 더러워지는 것도 없고 깨끗해지는 것도 없고, 늘어나는 것도 없고 줄어드는 것도 없는

것이다. 라고 위대한 지혜로 건너간다는 그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대한 지혜를 건너간다. <산스크리트어>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내가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기독교의 4대천사에게서 듣는 반야심경이라··· 정말 놀랄만한 상황이군.”

성진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천사들은 많은 종교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일례로 가브리엘님은 이슬람교에서는 최고의 천사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의 존재는 하나이나 우리를 받드는 존재들은 무수히 많으니 우리가

여러 종교에서 등장한다 해도 이해 못 할 상황은 아닌 것이지요.” 라파엘이 말했다.

그때 그동안 듣고만 있던 진수가 끼어들며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몇 번째 하르마겟돈을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알려줄 수없는 사항입니다.”

라파엘이 예상과는 다르게 퉁명스런 말투로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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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수를 쏟아 부으며 깊숙이 박힌 정일의 단검을 뽑아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저 멀리 정신을 차린 독수리가 날아올라 정일에게 돌진하는 것이 보였다.

“안 돼. 무모한 짓이야.”

성진이 다급하게 외쳤다.

허나 그의 걱정과는 달리 독수리는 정일의 앞에서 멈추어 선 뒤 그에게 등을 내주며 순종의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곧 스테파노의 죽음을 의미하는 듯했다. 독수리는 주인을 죽인 자를 곧 새로운 주인으로 받아드리는 것

같았다. 정일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애꾸눈 독수리의 등에 올라 탄 뒤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성진이 조용히 말했다.

“이젠 다른 방법이 없다. 모두 힘을 합쳐서 정일을 죽이는 수밖에 없어.”

“정말 방법이 없을까? 해치지 않고 사탄만 물러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내가 말했다.

“사탄만 물러나게 하는 방법이라··· 한 가지 방법이 있지. 물리적인 방법 보다는 이 방법이 더 나을 것 같아.”

진수가 말했다.

“뭐지?” 우리는 동시에 물었다.

“일종에 <엑소시스트>라고 할까.”

“엑소시스트?” 성진이 말했다.

“그래. 엑소시스트의식 말이야. 몸에 깃든 악마를 내쫓는 데에는 그만한 것도 없지.”

“플라톤의 이데아의 세상에서 하는 엑소시스트라···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군.” 내가 말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상태가 궁금한 듯 끼어들며 말했다.

“의식은 내가 대충 알고 있으니 내가 주도하도록 할게. 너희들은 그동안 저 녀석이 반항하지 못하도록

성수로 묶어 두어야해. 할 수 있겠니?” 진수가 말했다.

“사탄을 묶어 두는 것.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군.”

성진이 말했다.

그 말을 끝으로 우리 10명의 친구는 동시에 날아올라 정일이 타고 있는 독수리 주위를 포위하듯 맴돌았다.

정일은 우리를 보며 가소롭다는 듯 코웃음을 치더니 자줏빛 오오라를 더 진하게 내뿜어 대기 시작했다.

그에 곧 우리는 성진을 따라 백색 오오라를 쏘아대기 시작하였으나 정일의 자줏빛 오오라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오라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 우리는 성진의 신호로 거의 동시에 갖고 있던 성수의 뚜껑을

열어 단검을 적신 뒤 그 것으로 오오라를 쏘아 보내었다. 효과는 제법 좋았다. 정일은 성수가 담긴 오오라를

힘겹게 막아내고 있었다. 성수는 자줏빛 오오라를 뚫고 들어가 그의 살갗에 닿았다. 곧 ‘치지지직’ 이라는

소리와 시커먼 연기가 퍼지며 고약한 냄새가 풍겨오기 시작했다. 정일은 고통은 못 느끼지만 꽤 당황한 듯

허둥지둥 거리며 그것을 막아내기에 바빴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가 오오라로 시간을 끌고 있을 때

정일의 뒤편으로 조용히 진수가 다가간 뒤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진수는 놀랍게도 성진에게 꽂혀 있었던 정일의 단검과 자신의 단검을 교차시켜 십자가 모형을 만들고

그것을 앞세운 뒤 성경구절을 읊고 있었다.




1982년 음력 2월 17일 오전 5시 40분 울산 모 병원에서 태어남.

당시 17세이던 어머니와 4살때까지 살다가

어머니는 나를 할머니께 맡기고 집을 나감.

아버지는 새어머니와 살림을 차려 객지로 떠남.

4살때부터 남들 유치원 다닐때 난 태권도 학원을 다님.

국가대표 금매달리스트 김재경 선수와 동문.(녀석이 나를 기억할

지는 의문)

할머니 손에 의해 억세고 강하게 자람.

사고를 많이 쳐 할머니께 몽둥이로 맞아가며 맷집 또한 키움.

27년지기 친구를 사귐.

중학교 시절 어둠의 세력들과 어울려 다님.

겉모습은 양아치였으나 마음만은 순진무구 열혈청년이었음.

고딩시절 3년 내내 같은 반을 한 급우들과 주먹으로 친해짐.

반 전체 애들 50% 이상은 다 싸워봤음.

패배는 없음.

스쿨버스에서 막걸리 먹고 사고친 기억이 있음.

그리고 졸업.

야망을 품고 계획했던 일을 실행함.

졸업식 다음 날 27년지기와 무작정 상경을 함.

in 서울.

강북시장바닥, 종로바닥, 강남 사이다공장, 찌라시, 물탱크청소,

안해본 게 없음.

새벽에 몰래 나와 장독대에 있던 주인집 김치로 허기를 때움.

우유훔치기를 시도한적도 있음.

무작정 들어가서 먹여주고 재워만 주면 무슨일이든지 다 하겠다고

했던 적도 있음. 결과는 퇴짜.

갖은 고생끝에 횟집에 취직함.

면접 당시 먹여주고 재워만 주면 월급은 안줘도 된다고 했음.

헌데 주인아저씨가 경상도 분이라 자상하게 대해줬음.

월급도 꼬박꼬박 줬음.

국내 매출 3위권안에 들던 횟집. 마창수산.

홀 서빙을 했는데 저녁에 잘려고

누우면 발이 부어서 잠을 못 잘 정도로 바뻤고 힘들었음.

그리고 운명의 여인을 만남.

사랑에 빠짐.

그 여인으로 인해 부천으로까지 흘러들어오게 됨.

(세상만사 한치 앞도 모름)

그리고 그 여인과 헤어짐.

부천 청해수산에서 죽을 정도로 개고생함.

당시 청해수산은 마창수산과 라이벌 관계였음. 손님이 무지 많았음.

숙식을 하며 주방일을 배움.

그리고 매일밤 포커판에 휩쓸리게 됨.

매일 돈을 잃자 서점에 가서 포커에 관련된 서적을 5권 구입하여 독파함.

올인의 실제주인공 차민수가 롤모델이었음.

그리고 1년간 1억 가까운 수익을 거둠.

매일 밤 승률90% 이상을 기록했음.

그것도 10%는 미안해서 져준적이 많았음.

주방장한테 아부도 좀 떨었음.

다들 조폭출신 뱃사람 출신들이라 어쩔수 없었음.

그리고 병역 문제로 횟집을 그만둠.

병역문제만 아니었음 수억은 땃을 것임. 정말임.

21살, 병역특례업체에 취직함.

이것도 우여곡절이 많았음.

회사에 다니며 주말엔 횟집에 알바를 하고 있었음.

반 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음.

물론 알바하며 포커도 쳤음.

일당보다 포커로 딴 돈이 더 많았음.

사실 그게 내 알바이자 진짜 목적이었음.

25살, 또 한차례 운명의 여인을 만남.

6개월을 사귐.

알고보니 노래방 도우미였음.

어느날 여자친구가 낙태를 하러 가자고 함.

알고보니 내 친구의 아이였음.

그때 이후로 여자를 생각하는 마인드가 180도 바뀌어 버렸음.

그때의 스트레스로 신경성 위염과

화농성 성인 여드름이 쓰리고에 피박으로 찾아옴.

수차례 자살시도를 함.

식칼, 수면제, 넥타이...

미수에 그침.

다시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박피 수술을 3차례 함.

한여름에 마스크를 끼고 반년 가까이 근무했음.

밥도 아무도 없을때 혼자 먹었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책을 읽음.

내 인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됨.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쥘 베른, 스베덴보리에 심취함.

그들을 시작으로 각종 서적들을 독파해 나감.

어림잡아 천 여권은 읽었음.

그리고 영화를 천편 정도 봄.

어느순간 무언가가 쓰고 싶어졌음.

짧은 습작부터 글쓰기 연습을 강행함.

27살, 갑자기 대학이 가고 싶어졌음.

부천대 야간으로 전자과를 다님.

졸업작품으로 도박에 관련된 전자 기기를 만듦.

블랙잭 카운터 개발.

졸업 전시회때 인기 폭발함.

나름 유명인이 됐었음.

스타크레프트에 빠짐.

하루 3시간씩 연습함.

부천대 랭킹 1위를 찍고 전남 대표를 가볍게 발라줌.

그리고 졸업.

어느날 꿈을 꾸게 됨.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소설 내용을 그대로 꾸게 됨.

마치 개시를 받은 듯 그것을 써내려감.

6개월에 걸친 자료 수집,

그리고 또 6개월이 흘러 장편소설 한 권을 완성함.

내 생에 첫 소설. 마크툽.

그 무렵 인생의 첫 번째 스승을 만남.

국제유태자본론의 창시자이자 소설가 마광수씨의 애제자,

김영하 작가의 선배인 김종화 작가님을 만나게 됨.

민주당 모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임.

한동안 국제유태자본론 연구회의 소설가로 활동하게 됨.

현재 국유본 연구회는 모임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유배기에 들어가 있음.

우연한 계기로 두 번째 스승인 소설가 김진명씨를 알게 됨.

그에게 소설가로서의 가져야 할 것들을 배우게 됨.

그리고 세 번째 스승을 만나게 됨.

TV시리즈 백터맨의 최성덕 감독님을 만남.

그 분과 시나리오 작업을 함.

4화 가량 쓰던 중 제작비 문제로 무산되었지만

그 분에게 영화 시나리오에 관련하여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됨.

틈틈이 써왔던 단편소설집을 만듦.

지인들께 선물함.

술먹고 계단에서 굴러서 코뼈가 부러짐.

코수술을 함.

그 무렵 10년을 몸담았던 회사가 망하게 됨.

다행이 더 좋은 조건으로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게 됨.

국내매출 1위의 CCTV제조업체임.(삼성,LG제외)

역시 인생은 타이밍과 인맥임.

네 번째 스승을 만나게 됨.

90년대 1집 가수 정순교씨를 만나 그가 운영하는

라이브카페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음.

칭찬도 몇번 받음.

그로 인해 음악의 본질을 조금 깨닫게 됨.

그리고 현재.

오랜 염원이었던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게 됨.

비록 전자책이지만 나름 만족은 함.

낮엔 일하고 밤엔 글을 쓰는 카프카적 삶을 지향함.

인간은 죽어서 글을 남긴다고 생각함.

31년 동안 갬블러, 작가, 가수, 감독 총 네 명의 스승을 만났음.

국회의원 쿨가이 강용석을 다섯 번째 스승으로 모실 생각임.

앞으로 어떤 맨토들을 더 만나게 될 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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