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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십자가 살인사건

몇달 전 실제로 일어났던 문경 십자가 자살사건의 원형이 되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2010년 초기에 완성된 작품이므로 문경 십자가 사건과는 무관한 작품일테지만 이 소설을 집필할 당시 인터넷 모 카페의 여러 회원들을 상대로 실제로 벌어진 일들을 계기로 썻던 작품입니다. 물론 범죄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모두 픽션이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많은 사건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임을 밝힙니다. 소설을 완료 짓고 몇달 뒤 뉴스를 통해 알려지는 문경 사건을 보며 섬뜩함을 느낄만큼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본문 중. ==================================================== 사생결단은 ..
몇달 전 실제로 일어났던 문경 십자가 자살사건의 원형이 되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2010년 초기에 완성된 작품이므로 문경 십자가 사건과는 무관한 작품일테지만

이 소설을 집필할 당시 인터넷 모 카페의 여러 회원들을 상대로 실제로 벌어진 일들을

계기로 썻던 작품입니다.

물론 범죄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모두 픽션이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많은 사건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임을 밝힙니다.

소설을 완료 짓고 몇달 뒤 뉴스를 통해 알려지는 문경 사건을 보며 섬뜩함을 느낄만큼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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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은 절제된 중년남성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따끔한 고통이 왼쪽 허벅다리와 가슴팍에서 전해진다. 테이저 건의 후유증은 쉽게 가시지가 않는다. 그리고 본인이 어딘가에 누워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된 후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본다. 양쪽 팔과 다리에 벨트가 단단히 채워져 있으며 그 사이로 피가 배어 나온다. 그리고 저만치 떨어진 곳에서 웬 중년 남성이 의자에 앉아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사생결단은 고통을 참으며 입술을 연다.

- 당신은 누구요?
- 내가 누구인지는 알 필요가 없고 그저 내가 묻는 말에 성심 성의껏 대답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여기에 왜 묶여 있느냔 말이오?
- 흐흐흐. 무슨 호기심이 그리도 많은가 미련한 중생이여.
- 미친 새끼. 이거 빨리 풀지 못해! 사생결단은 고함을 지르며 몸부림을 친다.
- 그렇게 몸부림칠수록 고통은 더 심해질 것이오. 내가 당신이 묶여 있는 그 벨트에 유리가루를 발라 놓았거든.
태수는 가여움 반 가소로움 반 섞긴 야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사생결단의 필사적인 몸부림에 대형 나무십자가가 들썩들썩 거리며 삐걱대는 소리를 내뱉는다. 그리고 태수가 말한다.

- 닉네임, 사생결단. 당신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합니까? 긍정합니까?
- 뭐? 하나님? 이런 미친 새끼가•••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풀지 못해!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다혈질 성격의 사생결단에 귀에는 신 같은 단어가 들려올 리가 만무하다.

- 당신들은 왜 내가 기회를 주려 고하면 욕부터 하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구려.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겠소. 하나님을 믿습니까? 안 믿습니까?
- 까는 소리 그만하고 지옥에나 떨어져라 이 개 같은 새끼야! ‘퉷!’
사생결단 역시 태수에게 침 세례를 퍼 붓는다.
- 또 침이란 말인가••• 나는 너희들에 은혜를 베풀려고 했건만 침으로 답하다니••• 내게 침례라도 해 줄려는 것인가? 도저히 봐줄 수가 없구나.
태수는 중얼거린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태수는 독기 가득 품은 눈빛으로 사생결단을 노려보며 걸어온다. 사생결단이 묶여있는 나무십자가 옆에 있는 의료용 카트 위에 놓인 망치와 대형 못 4개를 들고 그의 옆구리 쪽에서 멈춰 선다. 그리고 말한다.

- 내 특별히 너에게 만은 최상의 고통을 선사해주마. 예수님이 느꼈던 고통 그대로를 너에게 안겨주마. 영광으로 알고 맛 보거라.

그리고 태수는 녹이 슨 거대한 못의 뿌리 부분을 사생결단의 손바닥에 올려놓은 뒤 못질을 시작한다.

‘쿵!쿵!쿵!퍽!쿵!’

정확히 네 번 만에 대형 못은 사생결단의 손바닥을 뚫고 나무 십자가에 박혔으며 빗나간 한번은 그의 새끼손가락을 으스러뜨려 놓았다.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내지르며 몸부림치는 사생결단을 무시하고 반대편 손바닥에도 그 작업을 반복한다. 그리고 아킬레스건과 복숭아 뼈 사이의 부드러운 부분에 못을 올려놓은 뒤 망치질을 시작한다. 붉은 피가 솟구쳐 나무 십자가를 적시 운다. 태수의 입가에는 미소가 새어 나오며 사생결단의 입에는 욕지기가 쏟아져 나온다.

- 너 이 새끼 내가 가만히 안 둔다. 내가 풀려나게 되면 너의 눈알을 갈아 마셔 버리겠다. 나를 죽이지 못한다면 너의 목숨 또한 죽은 것으로 알고 있어라.

고통을 참기 위해 꽉 다문 사생결단의 입가에서는 피가 배어 나온다.

- 오냐. 너의 소원대로 죽여주마. 하나, 아직은 때가 아니니 실망하지 말고 어디한 번 참고 견디어 보거라. 흐흐흐.

작업을 마친 태수는 도르래를 이용해 십자가를 세운 뒤 해금사랑이 있는 곳의 커튼을 걷고, 그의 옆에다가 사생결단을 고정시켜 놓는다. 사생결단의 손바닥과 발목에서 흘러나온 피는 십자가를 적시고 이내 바닥을 붉은 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사생결단은 고개를 돌려 좌측을 바라본다. 중년의 남성이 가시왕관을 쓰고 붉게 물든 십자가에 묶여 고개를 숙인 채 기절해 있다. 옆에 놓인 심장박동수를 체크하는 기계에서 들려오는 일정한 소리가 아니면 시체라고 해도 믿을 만한 몰골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잠시 후 태수는 몸부림치는 사생결단의 얼굴에 주먹세례를 퍼부은 뒤 목 부분을 유리 벨트로 고정하고 미리 달궈놓은 가시왕관을 그에게 씌어 준다. 머리털 타는 냄새가 고약하게 새어나오며 곧 머리 가죽을 태우는 고소한 냄새가 흘러나온다. 이윽고 태수는 엄청난 온도로 달궈놓은 불 꼬챙이를 들고 그의 뱃가죽에 예술작품을 그리기 시작한다.

‘치지지직’
고소한 고기 굽는 냄새와 사생결단의 비명소리가 지하실을 뒤흔든다.

<방음장치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해놨어.>
태수는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생각한다.

살이 타는 냄새에 허기를 느낀 태수는 또 그들이 보는 앞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 시작한다. 태수는 자신이 행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이 얼마나 엽기적이고 미친 짓인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사단의 무리들을 처단하는 임무를 충실히 행하고 있다며 본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정신질환을 갖게 된다.

그리고 3개월 후.


1982년 음력 2월 17일 오전 5시 40분 울산 모 병원에서 태어남.

당시 17세이던 어머니와 4살때까지 살다가

어머니는 나를 할머니께 맡기고 집을 나감.

아버지는 새어머니와 살림을 차려 객지로 떠남.

4살때부터 남들 유치원 다닐때 난 태권도 학원을 다님.

국가대표 금매달리스트 김재경 선수와 동문.(녀석이 나를 기억할

지는 의문)

할머니 손에 의해 억세고 강하게 자람.

사고를 많이 쳐 할머니께 몽둥이로 맞아가며 맷집 또한 키움.

27년지기 친구를 사귐.

중학교 시절 어둠의 세력들과 어울려 다님.

겉모습은 양아치였으나 마음만은 순진무구 열혈청년이었음.

고딩시절 3년 내내 같은 반을 한 급우들과 주먹으로 친해짐.

반 전체 애들 50% 이상은 다 싸워봤음.

패배는 없음.

스쿨버스에서 막걸리 먹고 사고친 기억이 있음.

그리고 졸업.

야망을 품고 계획했던 일을 실행함.

졸업식 다음 날 27년지기와 무작정 상경을 함.

in 서울.

강북시장바닥, 종로바닥, 강남 사이다공장, 찌라시, 물탱크청소,

안해본 게 없음.

새벽에 몰래 나와 장독대에 있던 주인집 김치로 허기를 때움.

우유훔치기를 시도한적도 있음.

무작정 들어가서 먹여주고 재워만 주면 무슨일이든지 다 하겠다고

했던 적도 있음. 결과는 퇴짜.

갖은 고생끝에 횟집에 취직함.

면접 당시 먹여주고 재워만 주면 월급은 안줘도 된다고 했음.

헌데 주인아저씨가 경상도 분이라 자상하게 대해줬음.

월급도 꼬박꼬박 줬음.

국내 매출 3위권안에 들던 횟집. 마창수산.

홀 서빙을 했는데 저녁에 잘려고

누우면 발이 부어서 잠을 못 잘 정도로 바뻤고 힘들었음.

그리고 운명의 여인을 만남.

사랑에 빠짐.

그 여인으로 인해 부천으로까지 흘러들어오게 됨.

(세상만사 한치 앞도 모름)

그리고 그 여인과 헤어짐.

부천 청해수산에서 죽을 정도로 개고생함.

당시 청해수산은 마창수산과 라이벌 관계였음. 손님이 무지 많았음.

숙식을 하며 주방일을 배움.

그리고 매일밤 포커판에 휩쓸리게 됨.

매일 돈을 잃자 서점에 가서 포커에 관련된 서적을 5권 구입하여 독파함.

올인의 실제주인공 차민수가 롤모델이었음.

그리고 1년간 1억 가까운 수익을 거둠.

매일 밤 승률90% 이상을 기록했음.

그것도 10%는 미안해서 져준적이 많았음.

주방장한테 아부도 좀 떨었음.

다들 조폭출신 뱃사람 출신들이라 어쩔수 없었음.

그리고 병역 문제로 횟집을 그만둠.

병역문제만 아니었음 수억은 땃을 것임. 정말임.

21살, 병역특례업체에 취직함.

이것도 우여곡절이 많았음.

회사에 다니며 주말엔 횟집에 알바를 하고 있었음.

반 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음.

물론 알바하며 포커도 쳤음.

일당보다 포커로 딴 돈이 더 많았음.

사실 그게 내 알바이자 진짜 목적이었음.

25살, 또 한차례 운명의 여인을 만남.

6개월을 사귐.

알고보니 노래방 도우미였음.

어느날 여자친구가 낙태를 하러 가자고 함.

알고보니 내 친구의 아이였음.

그때 이후로 여자를 생각하는 마인드가 180도 바뀌어 버렸음.

그때의 스트레스로 신경성 위염과

화농성 성인 여드름이 쓰리고에 피박으로 찾아옴.

수차례 자살시도를 함.

식칼, 수면제, 넥타이...

미수에 그침.

다시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박피 수술을 3차례 함.

한여름에 마스크를 끼고 반년 가까이 근무했음.

밥도 아무도 없을때 혼자 먹었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책을 읽음.

내 인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됨.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쥘 베른, 스베덴보리에 심취함.

그들을 시작으로 각종 서적들을 독파해 나감.

어림잡아 천 여권은 읽었음.

그리고 영화를 천편 정도 봄.

어느순간 무언가가 쓰고 싶어졌음.

짧은 습작부터 글쓰기 연습을 강행함.

27살, 갑자기 대학이 가고 싶어졌음.

부천대 야간으로 전자과를 다님.

졸업작품으로 도박에 관련된 전자 기기를 만듦.

블랙잭 카운터 개발.

졸업 전시회때 인기 폭발함.

나름 유명인이 됐었음.

스타크레프트에 빠짐.

하루 3시간씩 연습함.

부천대 랭킹 1위를 찍고 전남 대표를 가볍게 발라줌.

그리고 졸업.

어느날 꿈을 꾸게 됨.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소설 내용을 그대로 꾸게 됨.

마치 개시를 받은 듯 그것을 써내려감.

6개월에 걸친 자료 수집,

그리고 또 6개월이 흘러 장편소설 한 권을 완성함.

내 생에 첫 소설. 마크툽.

그 무렵 인생의 첫 번째 스승을 만남.

국제유태자본론의 창시자이자 소설가 마광수씨의 애제자,

김영하 작가의 선배인 김종화 작가님을 만나게 됨.

민주당 모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임.

한동안 국제유태자본론 연구회의 소설가로 활동하게 됨.

현재 국유본 연구회는 모임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유배기에 들어가 있음.

우연한 계기로 두 번째 스승인 소설가 김진명씨를 알게 됨.

그에게 소설가로서의 가져야 할 것들을 배우게 됨.

그리고 세 번째 스승을 만나게 됨.

TV시리즈 백터맨의 최성덕 감독님을 만남.

그 분과 시나리오 작업을 함.

4화 가량 쓰던 중 제작비 문제로 무산되었지만

그 분에게 영화 시나리오에 관련하여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됨.

틈틈이 써왔던 단편소설집을 만듦.

지인들께 선물함.

술먹고 계단에서 굴러서 코뼈가 부러짐.

코수술을 함.

그 무렵 10년을 몸담았던 회사가 망하게 됨.

다행이 더 좋은 조건으로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게 됨.

국내매출 1위의 CCTV제조업체임.(삼성,LG제외)

역시 인생은 타이밍과 인맥임.

네 번째 스승을 만나게 됨.

90년대 1집 가수 정순교씨를 만나 그가 운영하는

라이브카페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음.

칭찬도 몇번 받음.

그로 인해 음악의 본질을 조금 깨닫게 됨.

그리고 현재.

오랜 염원이었던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게 됨.

비록 전자책이지만 나름 만족은 함.

낮엔 일하고 밤엔 글을 쓰는 카프카적 삶을 지향함.

인간은 죽어서 글을 남긴다고 생각함.

31년 동안 갬블러, 작가, 가수, 감독 총 네 명의 스승을 만났음.

국회의원 쿨가이 강용석을 다섯 번째 스승으로 모실 생각임.

앞으로 어떤 맨토들을 더 만나게 될 지 궁금함.



실화 소설이라 그런지 초반부만 봣는데도 섬뜩함이 예상되네요...


뷰어실행 하시면 검은 바탕이 몇 초 동안 나타나고 그 뒤에 본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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